소프트웨어 기업. 하드웨어 기업을 품다.

오늘 IT업계에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가 핫이슈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상당히 충격적인 발표입니다.

충격적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IT업계의 역사로 보자면,
첫번째 모토롤라는 휴대폰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입니다.
최초의 휴대폰 개발사가 스타택, 레이져 등의 베스트셀러 이후 최근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다른 회사에 팔렸다는 점은 선구자 공룡 기업도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둘째, 소프트웨어 업체가 하드웨어 업체를 압도하는 시점에 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존에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위시하여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있었으나 사실상 전문분야에 집중하여왔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키보드, 마우스 등 컴퓨터 주변기기 및 준, 오리가미, 엑스박스 등 하드웨어의 영역으로도 조금씩 발을 넓히기는 하였으나 자체 개발 회사였지요.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드웨어 회사를 인수합병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점차 중요시되는 요즘의 흐름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입니다.

현재의 모바일 업계의 측면에서도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 및 운영함에 있어 타기업이 하드웨어를 생산토록하여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토로라라는 하드웨어 회사를 품어버렸으니 그동안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에 진입했던 삼성,HTC.등의 회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제 점차 레드오션화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스마트폰 업계임에도 아직도 춘추전국시대를 보는듯 변화무쌍한 모습이 놀랍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재미있는 경쟁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