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4S는 망작인가?

2011. 10. 15. 22:39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있기 전날 Apple campus에서는 이전과 달리 상당히 작은 규모의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iPhone 4S를 소개하였습니다.
3rd party 업체들의 케이스들도 등장하는 등 더 커진 화면을 제공할 것이고, 디자인도 대폭 변경될 것이라는 등의 루머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기존의 iPhone 4와 동일한 외관을 비롯하여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모습과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비해 부족한 하드웨어 스펙 등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번 iPhone 4S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들도 서슴없이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출시 후에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실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러나 과연 기본적으로 iPhone 4S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기대어 판매를 해야할만큼 망작인가? 라는 생각에는 반대입니다.
애플은 현재 혁신의 아이콘처럼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능들을 보면, 기술적으로는 절대 애플만의 것이라거나 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팟은 기존에 어떤 기업도 이룰 수 없는 성공을 가져다 주었으나, 아이팟 기기 자체가 하드웨어적으로 유별나게 뛰어나서 음질이 좋았다거나, 새로운 개념의 기기라서 다른 회사들에서 개발하지 못했던 기기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기술이나 기기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른 회사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iTunes와 아이팟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서 사용자가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을 바꾸었습니다.
아이폰. 기존 WM을 이용하는 스마트폰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도 터치가 되었고, 인터넷이 되었고,  앱들이 있었지만, 아이폰만큼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이미 이전에 스티브 잡스가 발표했듯이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연결점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기술 자체가 아닌 사람, 즉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이번의 iPhone 4S에 적용된 Siri의 음성인식 기능은 기존에 이미 있는 것이며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본부'라고 외치면 전화가 되는 음성인식 기능 전화기가 나온지 꽤나 되었고, 안드로이드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기술을 다른 핸드폰이나 스마트폰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있고, 그 기능을 이용하여 사용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다음은 Slash Gear에 올라온 Siri의 실사용 동영상입니다.



개념은 같은 음성인식 기능이지만 Siri는 자연어 문장을 알아듣고 행간에 반응하여 원하는 답을 돌려줍니다.
기존의 음성인식이 음성이라는 소리를 기계가 알아듣는 언어로 바꾸어주는 기술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Siri는 사용자가 뭘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느낌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물론 아직 안드로이드에서는 음성인식기술만 만들었을 뿐 음성으로 핸드폰을 제어하는 기능은 없긴 합니다만, 만약 안드로이드에서 현재의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해서 일정을 생성하도록 만든다면, 아마도 '음성인식버튼 누름 -> '일정'이라고 말한다 -> '생성'이라고 말한다 -> "몇월 몇일 몇시"라고 말한다 -> "하고자하는 일의 제목"을 말한다 -> 수정, 생성, 취소 여부를 말한다. 정도의 몇 단계를 거치도록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애플의 기기는 사용자가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기계에 적응하고, 공부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사용함에 있어 현실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방법 그대로 이용토록 하여 -Siri의 경우 단순히 사람에게 말하는 듯한 자연어- 기계를 편하게 사용토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iPhone 4S는 다른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이 밀리는 하드웨어 스펙을 갖추고 있음이 조금 안타깝긴합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조금 더 좋다면...아이폰에서 하는 기능들이 조금 더 빠를 것이고...하는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아마도 애플에서 나오는 하드웨어들은 애플에서 만들고자 하는 기능에 더하지도, 또는 덜하지도 않을정도로 딱 맞는 정도의 하드웨어만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하드웨어 제작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제한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하드웨어가 더 좋다 나쁘다, CPU가 더 빠르다 더 느리다 수치가 어떻다 하는 것 보다, 과연 그 하드웨어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본다면, iPhone 4S는 상당히 좋은 기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G_E_N_U

스티브 잡스 사망

2011. 10. 6. 09:10



CEO에서 사임한지 얼마안되었는데 오늘 스티브 잡스의 사망 기사가 나왔습니다.
사임하고 한달 남짓만인데...
사임 전에 열심히 일할 때도 암투병으로 많이 힘들었겠군요.
당신이 말했던 'Stay hungry, stay foolish'를 몸소 실천해 보여주었습니다.

잡스씨 당신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새롭고도 즐거운 방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티브 잡스 안녕히...이제 편히 쉬시길...
R.I.P 





Posted by G_E_N_U

스티브 잡스 사임

2011. 8. 25. 15:11




오늘 날짜로 애플 스티브 잡스가 사임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 문제로 이전에도 여러번 사임과 관련된 루머가 많았었는데요.
역시 비밀주의 원칙을 지키는 애플답게 잡스의 사임도 루머의 흘림 없이 갑작스럽게 당일날 발표를 하였습니다.

애플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설립했던 회사에 버림받고, 그리고는 그 회사가 무너져갈 때 다시 등장해 전세계에 으뜸가는 기업으로 다시 일으켜 회사 역사상 최대의 전성기를 일구어놓고 다시 떠나는군요.
개인의 삶. 개인의 가치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으나 IT업계의 큰 별이 하나 사라지는 듯한 충격입니다.

돌이켜보면, 최근에 발간된 그의 자서전이 아마도 오늘의 사임에 대한 힌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최고의 전성기에 한치의 실수 없이 급작스런 사임.
참으로 그 다운 행보입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IT업계의 전설로 남을 스티브 잡스
이제 개인의 삶으로 돌아가 평안하시길.
안녕히 가시오 스티브잡스.
Posted by G_E_N_U

Back to the mac

2010. 10. 21. 03: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다른 여러 회사들에서 애플에 버금가는 제품들이 나왔는데 뭐 또 발표할만한게 있을라나..조금 회의적이었는데....
역시 재미있군요. :)

맥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폰에서 아이패드로 아이패드에서 다시 맥으로 :)

컨셉에 맞는 멋진 제목 :)

정말 맥은 각 제품들간의 시너지 효과가 대단합니다.

제품이나 프로그램,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술들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니,

맥이 있으면 아이폰이 갖고 싶고, 아이폰이 있으면 아이패드가 갖고 싶고, 아이패드가 있으면 맥이 갖고 싶게 만드니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Top Notch!!
Posted by G_E_N_U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enomenal! 하지는 않지만서도 멋진 기기임에는 틀림 없네요.

물론 아마존의 킨들이 e-ink를 이용해서 멋진 이북을 만들어주긴 했지만,

e-ink는 발전가능성은 있으되 아직까지 한계점들이 많으며, 흑백 display가 이제막 간신히 상용화된 개발단계임을 생각해볼 때

어정쩡하게 e-ink를 채용하는 것보다 IPS 패널을 채용한 것은 멋진 선택이었습니다.

어줍지않게 저렴한 TN 패널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시간은 10시간 입니다.

사진보다는 동영상을 보면 참 멋지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
고화질 :
http://www.apple.com/ipad/#video

"I don't have to change myself to fit the product, it fits me." 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

iWork도 가능하고, real keyboard size에 가까운 keyboard에 실제 책장을 넘기듯 멋진 animation이 첨가된 iBook..

Wifi와 Wifi+3G 모델 중에 용량별로 판매를 하고(마치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 처럼) Wifi만 달린 16G 모델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네요.

다만 아직 한글 지원은 되지 않고, 아직 한국 발매여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 공식 Apple Store에는 아직 안올라온 걸로봐서는, 금방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폰의 사례를 볼 때 3G 모델은 국내에서 발매하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고, 설사 발매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오랜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기껏해야 Wifi모델정도를 기대할 수 있겠는데요.
Tunes, iBooks도 되지않는 한국에 과연 언제나 나올런지요. :(

PS-놀랍게도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벌써 iPad가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Wifi 모델은 거의 전세계 발매시점과 비슷하게 출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Posted by G_E_N_U

BLOG main image
by G_E_N_U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6)
Diary (15)
Books (4)
Movies (25)
Presents (2)
Gadjets (20)
Other (2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