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대한 단상

 | Diary
2010. 6. 22. 01:33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김주하 기자와 일반 트위터 사용자간에 설전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게 이틀 전이군요. 요즘 트위터가 인기여서 인지 이와 관련한 기사가 바로 올라왔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6655.html

위의 기사 내용 대로입니다.

사실 트위터라는 것이 마이크로 블로그의 선구자(?) 내지는 대세(?) 로 상당히 생소한 개념임에도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인기가 많아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때 김연아 선수가 개인적으로 올리는 소소한 글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참 매력적인 서비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위의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트위터가 유명인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유명인의 경우 팔로우와 언팔로우가 상당히 비대칭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났으며, 이런 기사가 왜 나오게 되었을까요??


트위터는 '개인 문자 방송' 의 성격이 강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매스미디어인 신문, TV와 마찬가지로 한방향으로 주장이나 생각이 전달되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트윗을 작성하였을 때, 그 트윗은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며, 작성자가 트윗을 삭제하여도 이미 전세계 인터넷으로 내 트윗은 떠다니게됩니다.

물론 그 트윗을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는 TV 채널을 돌리듯이 또는 신문의 구독을 중단 또는 사절하듯이 독자의 결정에 따르게 되므로 이런 대응방법 또한 현재까지 알려져있는 매스미디어와 유사합니다.

그렇기에 온라인에서 팔로워들을 많이 누리고 있다는 것이 일견 인기나 대중에 대한 영향력으로 비춰지기도 하며 이런 효과를 노리고 우리나라 청와대를 비롯하여, 정치인, 여러 기업들에서 트위터를 통해 이벤트를 여는 등 팔로워를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기사의 글로 돌아가서..

위 기사의 논란은 김주하 기자의 팔로잉과 팔로워 간의 불균형을 보고 일반 트위터 사용자가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의사소통의 공간이 되어야할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의 글은 읽지 않고 김주하 기자가 자신의 생각만을 피력 내지 방송하고 그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것이지요.

트위터가 일방적인 문자방송의 성격이 강한관계로 위와같은 주장도 일리는 있어보입니다만,

트위터는 일방적인 방송만은 아니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 매스미디어 소비층이 독자라면, 트위터에서는 독자는 동시에 문자방송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그럼으로써 의사소통의 장이 마련 되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트위터는 이렇습니다.
트위터에는 다른사람에게 공개해도 무방한 또는 다른사람에게 공개해야하는 글을 올려야 합니다.

팔로잉과 팔로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팔로우는 RSS 같달까요.

사실 굳이 팔로우하지 않아도 검색, 해쉬태그 정도만 알아도 다른 사람의 문자방송을 볼 수 있지요.
다만 자주 보는 문자방송인데, 매번 찾아서 보기 힘든 방송은 팔로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팔로잉과 팔로어의 숫자를 비교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특히 지방선거 이후로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지는 것 같아 제 생각 한 번 정리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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