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장화, 홍련 (영화 안보신 분 보지마세요.^^)
G_E_N_U
2003. 7. 9. 00:04

장화, 홍련을 봤다.
장화도 안나오고 홍련도 안나오지만..그리고 동화 내용과는 동떨어졌지만..
너무너무 재미있고 구성과 뒷통수치는 구성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깜짝 깜짝 놀라게하는 연출력 또한 일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별볼일 없는 이쁜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 끝날 것 같았던, 정신병적인 염정아의 연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그 마지막의 반전...
식스센스에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관객으로하여금 살아있다고 믿게 만들어놓고, 뒤에가서 뒷통수를 치는...
그 때의 그 '앗!'하는 느낌이란...
식스센스를 보고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이번엔 두 소녀의 미모에 빠져 결국 또 속고 말았다. *-_-)
다음은 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질문과 영화를 다 보고나서 생각해낸 답변이다.(스포일러 성이므로;; 영화를 보신 분이나 아예 안보실분만 보시길)
Q1) 중간에 수미 수연, 새엄마의 생리 주기가 같음을 보여주는데...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A1)내내 보이는 가족 중 실제 처음부터 끝까지 집에 있었던 인물은 아버지와 수미 뿐이었다. 수연이는 중간준간 진짜 귀신으로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연이가 보여줬던 행동의 일부도 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 즉, 중간의 생리주기가 같은 것을 보여주었던 것은 그 세 사람이 동일인물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쓴 글에서 읽은 내용인데, 초반에 집에 오자마자 물에 발을 담그고 있을 때, 수미가 수연의 손금을 보고 놀라는데, 아마 수연의 손금과 수미의 손금이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즉, 수미가 수연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는 또다른 암시인 것이다.
Q2)영화 초반에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데..누구에게 전화하는 것이었을까?
A2)아버지는 수미의 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통화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삼촌이 오도록 불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한번 와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상대방은 영화 막판에 나타나는 진짜 새엄마다.
Q3)초반부 수미의 방에는 똑같은 옷들과 똑같은 책들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똑같은 속옷이 있다. 이것들의 의미는?
A3)초반에 보면 알지만, 수미는 그 집에 처음 간 것이 아니다. 새엄마(사실은 수미)가 말하길 다시 온것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수미는 정신병으로 요양차 이 집에 여러번 왔었으며, 그 때마다 같은 옷 같은 책들을 가져왔었다. 그리고 그 옷과 책들이 방에 고스란이 모여있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속옷은 수미가 연기하는 새엄마와 수미와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결국 똑같은 속옷 모두 수미가 갖다 놓은 것이다.
Q4)싱크대 밑의 귀신은?
A4)삼촌의 처가 말한다. 싱크대 밑에 애 귀신을 봤다고...그리고 새엄마(수미가 연기한)가 싱크대 밑을 볼 때 식탁에 초록색 옷을 입은 귀신이 나타나는데, 그 옷은 중간에 나오는 사진 속에 수연이가 입고 있는 옷인 것으로 미루어 그 귀신은 수연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즉, 수연이는 수미가 연기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수연이의 귀신이 집안에 있는 것이다.
Q5)마지막에 장롱에서 나와 진짜 새엄마를 놀래키는 귀신은?
A5)장롱에서 목매달아 죽은 수미, 수연의 진짜 엄마 귀신이다. 이 귀신은 중간에 수미의 꿈에서 침대로 걸어올라오기도 했었다. 원래 엄마는 정신적인 이상이나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 때 아버지가 간호사인 새 엄마와 같이 산다. 그리고 엄마는 이때문인지 수연이의 장롱에서 목을 매달아 죽는다. 엄마와 새엄마는 원한관계이다.
7월15일 덧붙임...다섯번째 답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장농에서 나온 귀신은 수연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수연은 새엄마가 구해주지 않아 죽었으므로 역시 원한관계이며, 귀신이 장농에서 기어나올때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아마 엄마 뱃 속에서 나오는 양수를 뜻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침대에 올라오는 엄마귀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이 나타나는데 이 손이 수연이의 손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