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Titanic, 2012)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5일 처녀항해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되는데, 오늘로써 정확히 비극이 있던 날로부터 100년이 흘렀습니다.
부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1997년 개봉되어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타이타닉이 3D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최근 과거 2D로 상영되었던 영화들이 디지털 작업 및 3D 작업을 통하여, 재개봉하는 일들이 왕왕 있었으나 애초에 2D로 촬영되었던 영상들이라 그 한계가 있었고, 좋지 않은 평을 받은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봉한 타이타닉 3D는 과연 명작입니다.
3시간에 이르는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3D 애니메이션처럼 눈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3D는 아니나, 3D 작업을 통하여 영화에 몰입하게되는 효과가 극대화된 듯 합니다.
사실 저는 4D로 관람을 하였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만족을 하였지만, 3D IMAX의 경우 화면이 크기 때문에 배경의 촛점이 잘 안맞는다는 평이 있기는 합니다.
직접 IMAX로 관람한 것은 아니므로 이상의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4D만 관람하였기 때문에 4D에 대한 평만하자면, 진동도 과하지 않았고, 물도 적당했다고 생각되고, 관람 중 라벤더향이 났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네요. ㅎㅎ(케이트윈슬렛 등장 장면 등에서)
제가 보았던 4D 영화 중에는 가장 만족했던 영화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고, 2D->3D 변환 영화 중에는 최고로 만족한 영화가 되겠습니다.
영상 기술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도 과연 카메론 감독의 명작인지라, 15년이 흘렀음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다시 보는 영화임에도 비싼 영화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이미 보셨던 분이더라도 추천드립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하여 잠깐 언급하자면, 영화 자체는 팩션(Faction) 입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과거의 사건에 작가가 허구의 인물을 투입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디카프리오를 비롯한, 주연급 배우들은 허구의 인물들이나,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변인물들은 상당수가 실존인물들로,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된 인물들입니다.
예를들면, 선장, 설계사, 선주, 기관사, 구겐하임(구겐하임 미술관이 이 분의 유산으로 설립됨), 항해사, 연주자들, 신부 등 모두 실존 인물들입니다.
실제로 연주자들은 최후의 10분전까지 죽음을 앞 둔 승객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하여 연주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며, 신부님도 최후까지 남아 승객들을 위한 미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다시 보시면 중간중간 등장하는 주변 내용들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들이 많아 각 장면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다시보게되면 볼 때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외적인 것을 보자면, 타이타닉의 2D->3D 변환 작업은 미국과 한국의 회사 두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카메론 감독이 관객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 감독입니다만, 같이 일하기는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영화 퀄리티를 보건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타이타닉 3D 작업에 참여한 분들도 야근야근 열매를 꽤나 드셨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는 좋은 명작 영화로 남기를 바랍니다.